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4명의 공통분모로 '우한국제패션센터'를 지목하며 역학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9명 중 4명이 공통된 장소에서 근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이 말한 '공통된 장소'는 우한국제패션센터의 한국관, 즉 '더 플레이스'입니다.
중국의 대기업인 푸싱 그룹이 운영하는 윈상·우한국제패션센터는 패션·의류 쇼핑몰입니다.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알려진 화난 시장과 차로 10∼20분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54세 남성 3번 확진자, 28세 남성 7번 확진자, 62세 여성 8번 확진자, 43세 남성 15번 확진자가 '더 플레이스'에 머물렀던 사실을 확인하고 연관성을 분석해왔습니다.
정 본부장은 "(환자 4명 중) 3명은 4층에서 근무했고 1명은 1층에서 근무를 하는데 주로 4, 5층 화장실을 이용했다"면서 "공통된 연관 분모는 일단은 4층, 넓게는 더 플레이스라는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상인회, 우한 총영사관 등과 함께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조사 중"이라며 '더 플레이스'에서 일하던 사람이 얼마나 귀국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역당
정 본부장은 "최근 14일 이내에 우한시 더 플레이스 상가에서 근무하거나 방문한 적 있는 사람 중에서 감염이 의심되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보건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