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규·장인태 체포…이광재 영장

【 앵커멘트 】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정규 전 민정수석과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을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오늘 밤늦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전격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전 수석이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을 상대로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참여정부 때 행정자치부 2차관을 지낸 장인태 씨도 체포했습니다.

장 전 차관은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남도지사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당시 박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광재 의원에 대해서는 박 회장으로부터 1억 원 이상을 받은 의혹 외에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 측 보좌관들이 박 회장 측과 접촉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며, 이런 혐의를 추가해 오늘 밤늦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 원을 받은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은 혐의를 인정하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추 전 비서관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