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시험지 유출에도,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ETS는 예정대로 한국에서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악화하자, 교육부는 100여 개 SAT 전문학원을 전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원석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AT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ETS 대변인은 "5월과 6월로 예정된 시험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ETS 대변인은 '한국 내 22개 시험장을 줄이지 않을 것이며, 시험장 감독관이 부정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3일 치른 SAT 시험 점수에 대해서는 '부정행위가 확인된 학생은 시험 점수를 대학에 보내기 전에 무효 처리하고, 이미 점수를 보냈더라도 해당 학교에 SAT 점수가 무효라는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TS는 매년 세계적으로 1천 건의 부정행위가 발생하는데 절반 정도만 해결되며, 나머지는 점수가 취소된다고 설명했습니다.
SAT 시험문제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교육부는 서울과 부산지역의 전문학원 100여 곳에 대해 전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고액 불법 강의를 한 강사들이 사법처리를받게 되면 몇 년간 학원 강의를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도 "SAT 문제 유출에 학원이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면 학원등록을 말소하고 형사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액 강의를 하는 톱클래스급 SAT 학원부터 조사할 방침입니다.
ETS가 예정대로 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혀 학생들의 불안은 사라지게 됐지만, 학원 수사 과정에서 학부모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는 설이 돌면서 당사자들은 불안한 나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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