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문제 유출로 시작된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 유출과 관련된 SAT 학원이 유명 강사와의 재계약을 위해 납치와 폭행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SAT, 즉 미국 수능 시험 문제 유출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SAT 전문 학원입니다.
이 학원 원장 40살 박 모 씨는 SAT 작문 분야의 최고 인기 강사인 38살 손 모 씨를 붙잡기 위해 폭력을 동원했습니다.
박 씨 등 9명은 지난달 21일 손 씨를 경기도의 한 별장으로 납치한 뒤 심하게 폭행해, 강제로 재계약 서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씨가 다른 학원으로 옮기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손 씨는 두려움을 느껴 결국 계약서에 서명했지만, 폭행 후유증으로 미국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학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OO SAT 학원 관계자
- "나가주세요. 저희랑 관련 없고요. 저희 예민하게 받아들이니까, 저희하고 관련 없는데 자꾸 보도 나가니까 싫거든요. 나가주세요."
SAT 문제 유출에 이어 학원이 유명 강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폭행까지 벌인 정황이 포착되면서, SAT 관련 수사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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