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판교특별회계금 전입금 갚을 능력 없다"

기사입력 2010-07-12 16:40 l 최종수정 2010-07-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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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기도 성남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습니다.
판교신도시 조성을 위해 빌려쓴 돈 5,200억 원에 대해 갚을 능력이 안된다는 겁니다.
방만한 예산 운용이 결국 이런 결과를 낳았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 최고의 부자도시 중 하나로 꼽혔던 성남시가 지급유예선언을 했습니다.

판교신도시 조성을 위한 판교특별회계에서 빌려 쓴 돈 5천200억 원을 단기간에 갚을 능력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 "현재 성남시 재정으로는 이 돈을 한꺼번에 갚을 능력이 안돼 지급유예를 선언합니다."

지방채를 발행해 연간 500억 원씩 갚기로 했습니다.

또, 재정위기를 해결하려고 대체 청사 마련과 함께 위례신도시 사업권 확보, 불필요한 사업 중단, 선진 회계 도입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이 서둘러 지급유예를 선언한 것은 이번 재정위기의 책임이 전임 집행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전임 집행부가 지난 4년간 판교특별회계에서 5천400억 원을 빌려 신청사 건립과 공원로 확장공사 등 불필요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새 집행부의 지급유예선언으로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하는 성남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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