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8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피겨여왕' 김연아가 귀국 후 첫 훈련을 했습니다.
베일에 싸인 새 쇼트 프로그램 '지젤'도 살짝 공개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연아의 몸은 가벼웠습니다.
점퍼와 목도리를 벗고 빙판 위에 선 김연아.
특유의 부드러운 활주를 시작합니다.
날렵한 몸짓으로 스핀과 스파이럴도 선보입니다.
몸이 풀리자 트레이닝 겉옷까지 벗어 던집니다.
태릉선수촌에는 대중가요가 흘러나왔지만, 김연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새 쇼트 프로그램인 지젤의 일부분을 연기했습니다.
빠른 스핀에 이어 양팔을 한쪽으로 뻗는 새로운 마무리 동작까지 선보입니다.
하지만, 태릉 빙상장이 익숙하지 않은 듯 펜스에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가 한 차례 휘청거리고는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날 공개 훈련은 15분가량 이어졌습니다.
김연아는 점프 대부분을 생략한 가운데 연결 동작을 반복하며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피겨 선수
- "아직 다 못 보여드리지만, 쇼트 프로그램을 맛보기로 조금 보여드렸는데요. 공연 때 더 완벽한 모습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연아의 훈련은 오는 5월 국내 공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피겨 선수
- "5월에 있을 공연 '올댓스케이트'를 준비하는 것으로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 지젤을 중점적으로 연습할 것 같습니다."
개최 일정과 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세계선수권대회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