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창단 1년도 안 돼 벌써 프로 선수를 3명이나 배출했습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요.
원더스가 만들어가는 기적. 김동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외야수 강하승은 형편없는 송구 실력 때문에 두 번의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느 팀에도 지명받지 못했습니다.
야구를 포기하려던 찰나 원더스가 창단됐고, 김성근 감독을 만났습니다.
죽어라 공만 던진 지 9개월.
쳐다보지도 않았던 고향팀 KIA가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강하승 / 원더스 외야수
- "하루에 1,000개는 무조건 던진 것 같아요. 새벽에 잠깐 깨서 화장실 가다 거울 보면서 또 하는 거에요. 그 모션을. "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조련이 만들어 낸 반전은 강하승이 처음이 아닙니다.
불과 하루 전 내야수 김영관이 LG에 영입됐고, 프로행 첫 테이프를 끊었던 투수 이희성은 1군 데뷔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원더스 감독
- "사람의 능력이란 것은 소위 말해 노력이라고. 노력이 능력이지. 재능있다 그런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노력하고 개발하느냐가 문제지."
원더스는 퓨
섭씨 36도가 넘는 찜통더위 속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한 결과입니다.
"지금 3명 나갔으니까 최소한 5~6명은 나갔으면 좋겠다. 가능성 있다고."
원더스의 기적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