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LG 트윈스 벤자민 주키치가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이 뒷받침됐으나, 제구 난조로 스스로 무너졌다.
주키치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0피안타 3사사구(1볼넷 몸에 맞는 공 2개) 4탈삼진 9실점(8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37일 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였으나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성적이었다.
이날 주키치는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으며 시작을 쉽게 가져갔다. 26타자를 상대해 던진 초구 스트라이크는 13번. 이후 유리한 볼카운트로 이끌었으나 중요한 상황에서 실투가 나와 족족 안타를 때려 맞았다.
주키치는 타자들이 3회에 대거 7득점하자 3회와 4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심리적 안정을 찾아갔다. 그러나 5회에 다시 흔들리자 더그아웃에서는 더 이상 주키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힘겨웠던 1회였다. 주키치는 무사 2루에서 박한이와의 볼카운트 2S에서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1사 3루에서는 이승엽의 희생타로 1실점을 더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석민-채태인과 유리한 볼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2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주키치는 선두타자 진갑용을 2S로 끌고 왔으나 3구째에 우전안타를 맞았고, 1사 2루에서 배영섭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사 이후 최형우와의 볼카운트 1B2S에서, 이승엽에게는 초구에 각각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늘렸다.
그러나 3회에 LG타선에서 대거 7득점을 뽑아내자, 주키치의 볼 컨트롤이 완벽하게 돌아와 투구수 조절에도 성공했다. 주키치는 3회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어 4회에는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배영섭을 중견수 뜬공-박한이를 병살타(2루수-유격수-1루수)로 잡아냈다.
5회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형우를 3구삼진으로 잡았으나, 곧바로 이승엽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던졌다. 1사 1루에서 박석민의 뻗어가던 타구를 글러브로 막은 주키치였으나 타구의 방향을 잃어 1루를 내줬다. 2사 1, 2루에서 내야안타를 치고
주키치는 2사 1, 3루에서 이지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김선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김선규가 2실점해 그대로 주키치의 기록으로 더해졌다.
6회초 현재 LG가 12-9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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