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로야규 정규 시즌이 17일 막을 내린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 즉 4위가 결정된다.
주인공은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다.
LG와 SK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과 서울 목동 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운명의 혈전을 치른다.
그렇다면 어디가 유리할까?
사실 어제 두산과 SK 경기 초반까지만 LG가 단연 유리했다. 비기기만 해도 남은 한경기에 상관 없이 4강행을 확정지을수 있었기 때문. 두산은 경기 중반까지 5대 1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SK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경기를 역전. 결국 7대 5로 승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LG가 올라갈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SK(61승2무64패)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4위로 정규시즌을 통과한다. SK가 져도 포스트시즌 티켓은 LG에게 돌아간다.
반면 SK는 무조건 이기고도 LG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SK가 승리를 따낸다는 가정 하에 LG가 패배를 떠안는다면 양 팀은 62승2무64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경우 SK가 상대전적에서 10승6패로 LG에 앞서 4강에 극적으로 진출한다.
LG는 롯데를 맞아 팀 에이스 우규민을 내세운다. 우규민은 롯데전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 2.41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여기에 하루 휴식을 취한 불펜진도 총동원될 수 있다.
SK는 선발로 채병용을 예고했다. 채병용은 지난 9월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2실점 완투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넥센전에서도 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오늘 경기에서 채병용이 넥센 타선의 화력을 버텨낸다면 SK도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상대 팀은 어떨까? 이미 4강행이 좌절된 롯데, 2위가 확정된 넥센. 모두 이번 경기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넥센이나 롯데 모두 홈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 하고 싶은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롯데의 선발 옥스프링은 현재 9승. 오늘 이기면 두자리 승수 투수가 되기 때문에 의욕을 불태울 것이다.
넥센은 승패와는 상관 없지만 의미 있는 기록들이 기다리
따라서 넥센은 주전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마지막 티켓 한장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될까?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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