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초청선수(Non Roster Invitee)’는 마이너리그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이들을 말한다.
이들은 얼마 열려 있지 않은 25인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스프링캠프 기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메이저리그판 ‘미생’이라 할 수 있다.
각 구단이 스프링캠프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도 지난 10일 17명의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합류 명단을 발표했다. 2015년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함께 할 ‘미생’들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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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야수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불펜 빈자리를 노려라
돈 매팅리 감독은 남은 경쟁 포지션으로 중견수와 불펜을 언급했다. 중견수는 이미 외야가 포화 상태지만, 불펜은 아직 정해진 주인공이 없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25인 명단에 합류하는 선수가 나오는 자리는 불펜이 제일 유력하다.
마무리 켄리 잰슨을 제외하고 현재 남은 자리는 여섯 자리. 기존 불펜 투수인 J.P. 하웰, 브랜든 리그, 파코 로드리게스, 페드로 바에즈, 카를로스 프리아스에 신인급 투수들인 다니엘 콜룸, 이미 가르시아, 크리스 리드, 그리고 새로 합류한 후안 니카시오, 크리스 해처, 조엘 페랄타 등이 경쟁한다.
여기에 타 구단에서 불펜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 경쟁의 문을 두드린다. 앞서 계약 사실이 알려진 세르지오 산토스는 지난 시즌 토론토에서 26경기에 나와 2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8.57로 부진했지만, 2013시즌 29경기에서 25 2/3이닝 평균자책점 1.75로 선전했다.
좌완 투수 데이빗 허프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뛴 선수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에서 46경기 59이닝을 소화한 투수다. 특히 양키스에서 39이닝 평균자책점 1.8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다저스는 애틀란타에서 뛰던 라이언 버처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했으며, 지난 시즌 도중 영입한 로버트 카슨도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 좌완 불펜진의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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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허프는 다저스 초청 선수 중 메이저리그 경력이 제일 많은 선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시험 무대 서는 유망주들
지난 시즌 잭 리, 작 피더슨을 초청 선수로 합류시켰던 다저스는 이번 시즌에도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대거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시킨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들은 정상급 유망주로 평가받는 내야수 카일 시거와 좌완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 시거는 지난 시즌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뛰었으며, 초청 선수 합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위 싱글A에서 0.352, 더블A에서 0.345의 타율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 트리플A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아스는 미래의 선발 투수로 다저스가 키우고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상위 싱글A에서 25경기(선발 20경기)에 등판, 87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36으로 선전했다. 그역시 이번이 첫 메이저리그 캠프다.
40인 명단에서 제외됐던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는 웨이버를 통과하면서 다저스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로 남았다. 그 역시 이번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 메이저리그 재합류에 도전한다.
이들이 당장 메이저리그 개막 명단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인상을 보일 경우,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들의 머릿속에는 이들의 이름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 2015 LA다저스 스프링
우완 투수: 크리스 앤더슨, 조시 래빈, 세르지오 산토스
좌완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 데이빗 허프, 라이언 버처, 로버트 카슨
포수: 크리스 오브라이언, 알리 솔리스, 숀 자라가
내야수: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 닉 브리튼, 오코에야 딕슨, 카일 시거, 다넬 스위니
외야수: 맷 카슨, 카일 젠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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