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이 메이저리그 내부 관계자들이 내린 감독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ESPN’은 스카웃, 구단 임원, 메이저리그 코치, 기자들에게 여러 항목을 두고 누가 최고의 감독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가 지난 4일(한국시간) 공개됐는데, 허들은 전체 평가에서 6%의 지지를 받아 전체 감독 중 5위에 올랐다. 브루스 보치(샌프란시스코, 24.2%), 벅 쇼월터(볼티모어, 21.5%), 테리 프랑코나(클리블랜드, 12.8%), 조 매든(컵스, 12.5%)이 그의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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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이 ESPN이 메이저리그 내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 MK스포츠 DB |
‘최고의 창의성’에서는 19.3%로 41.2%의 지지율을 얻은 매든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젊은 선수 육성 부문에서는 15.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최고의 리더’ 부문에서도 15.3%로 보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허들은 5일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 사실을 전해들은 뒤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나는 겸손한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야구라는 운동이 얼마나 하기가 어려운 종목인지를 매 번 떠올리려고 노력한다. 선수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든, 원하지 않는 결과를 보여주든 균형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 것처럼 선수와 코치들을 대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감독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2002-2009)을 거쳐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 타격코치를 역임한 뒤 2011년 피츠버그 감독에 오른 허들은 지난 2013년 팀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도 팀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에 올려
앞선 설문조사에 참가한 내셔널리그 모 구단 임원은 ‘ESPN’을 통해 “그는 조 매든과 비슷한 사람이다. 대단한 커뮤니케이터다. 개성이 강하지만, 또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잘 받아들인다. 21년의 포스트시즌 가뭄을 견뎌내고 시대에 앞선 통계, 분석적 야구를 추진하는 파이어리츠에 알맞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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