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8일까지 7연승을 붙여내는 동안 타선의 상승세를 뽐낸 8월의 NC 다이노스지만 고민거리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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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의 김종호. 사진=MK스포츠 DB |
적게 출루하다보니 도루의 기회도 적다. 전반기 도루 부문 2위에 올랐던 그는 후반기 2개를 더하는데 그쳤다. 10일 현재 32개로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박민우(NC·이상 36개)에 밀려 이대형(KT 위즈)과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후반기 병살타는 3개를 때려 이호준(4개)에 이어 나성범과 함께 팀 내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 발이 느리거나 중심 타선에 배치된 타자들이 병살타가 많다. 그러나 발 빠른 김종호가 드물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다보니 최근 선발에서 제외되곤 한다.
지난 달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차우찬이 선발로 등판하자 선발에서 빠졌다. 지난 4일 잠실 LG 트윈스전과 9일 마산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각각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종호가 빠지면 그 자리는 외야수 김성욱(22)이 메운다.
김종호가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을 크게 보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2011년 삼성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김종호의 최고 타율은 2013년 기록한 2할7푼7리다. 올 시즌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만 최근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는 NC 타선에 김종호의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면 짜임새가 더 생길 수 있다. 리드오프 박민우와 함께 최근 주춤한 NC의 ‘발야구’도 다시 살릴 수 있다. 타격에는 기복이 있는 만큼 ‘발야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종호가 주춤하면서 김성욱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대타로 주로 출전했지만 2012년 데뷔 후 가장 많은 83경기에 나섰다. 정규타석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들쭉날쭉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은 주전들이 부진할 때 나서는 백업 선수들이 그 자리를 훌륭히 메워주길 바라고 있다.
김성욱은 좌투수(2할5푼6리)에게는 다소 주춤하지만 우투수(3할3푼3리)를 상대로는 강점을 나타내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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