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9일 전 등판이 되풀이됐다. 내려간 시기가 조금 빨랐을 뿐. 이준형(22·LG)이 반전 없던 ‘29구’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이준형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 29개 중 볼이 17개로 제구가 흔들렸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 전 “이준형이 잘 던지면 기회를 계속 주겠다. 선발투수로 계속 성장할 투수다. 한 번 만들어봐야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팀 타선이 초반 선취점을 만든다면 이준형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이 원하는 대로 초반은 흘러갔다. LG는 1회초 히메네스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준형의 어깨가 가벼워진 상황. 하지만 1회말부터 그 기대감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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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수 투수 이준형이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사진=MK스포츠 DB |
팀 수비도 이준형을 흔들리게 했다. 박정권의 평범한 3루 방면 땅볼을 히메네스가 뒤로 빠트렸다. 1-1 동점. 그리고 다시 1사 만루가 이어졌다.
반전은 없었다. 이준형은 김강민에 유격수 땅볼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브라운에게는 고의4구를 내줬다. 1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고의4구였다. 이준형은 최정민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김성현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니 타순이 한바퀴 돌았다.
거기까지였다. 이준형은 불펜 유원상에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회도 버티지 못했다. 그나마 유원상이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준형의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와 판박이였다. 이준형은 지난 5일 잠실 NC전에서 선발 등판해 1⅔이닝 4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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