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죽음의 원정은 이제 옛말이다. 오승환(33)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가 임시 홈구장인 교세라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신은 무더운 여름 안방인 고시엔구장을 떠나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본 고교야구의 축제인 고시엔대회가 바로 고시엔구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고시엔구장은 한신의 홈이기도 하지만 일본 고교야구의 성지(聖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야구를 향한 꿈을 키운 곳으로 일본 야구인들에게는 신성하게 여겨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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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즈 경기에 앞서 오승환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日 오사카)=정일구 기자 |
하지만 교세라돔에서 치르는 경기는 핸디캡보다는 이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더운 여름 오히려 시원한 돔에서 경기를 하는 게 선수들의 체력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24연전을 고시엔을 떠나 치르는데 22일 경기까지 승률 11승6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교세라돔에서 치른 5경기는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교세라돔 경기는 11연승째다. 무시무시한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범위를 지난 2년간으로 넓혀도 20경기에서 18승2패다. 봄고시엔대회가 열리는 3월말에서 4월초 한신은 홈개막전으로 교세라돔에서 치르는데, 올해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개막 3연전을 스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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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즈 경기에서 8회말 2사 1루 한신 도리타니 다카시 안타로 1루 주자 이토 하야타가 득점하고 덕아웃에서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日 오사카)=정일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