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90년생’ 트리오인 정수빈-허경민-박건우을 향한 바람을 내비쳤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팀의 주축 선수로서 더그아웃의 리더가 되라는 것. 좀 더 책임감을 가지길 바라는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시즌 초 순항 중인 팀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두산은 시즌 12승 1무 4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SK(11승 7패)와는 2경기 차.
이틀 전 수원 kt전 3-8 패배로 7연승이 끊겼지만 연승 후유증은 없었다. 두산은 하루 전날 한화를 만나 유희관의 호투와 대타 김재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8-2 완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투수 송은범의 공에 초반 고전했지만 막판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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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감독이 90년생 트리오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사진=옥영화 기자 |
워낙 잘 나가는 상황에서 김 감독도 조급함을 버렸다. 지난 시즌에는 감독 부임 첫 해 대타와 작전에서 조급함이 있었지만 이제는 확실히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개막 후 몇 경기에서는 신경을 많이 썼는데 알아서들 잘 하니 이제 편안하게 가고 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선수들한테도 편안한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좋은 성적에다 더그아웃 분위기도 밝은 두산이다. 팀 평균 연령이 낮은 편에 속하기에 활기찬 면이 있다. 특히 김 감독은 ‘90년생’ 트리오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주장인 김재호도 오재원, 민병헌과 함께 잘 이끌어주고 있지만 정수빈, 허경민, 박건우의 역할도 중요하다. 시즌 전 ‘너희가 나이는 어리지만 벤치 분위기를 밝게 하면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
김 감독의 주문은 주축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져 라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형들이 있으니깐 기록만 신경 쓰면 되겠다고 생각할 나이다. 책임감을 가지라는 의미로 이야기 했다. 그래도 셋이서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 이제 3명이 팀을 이끌 시기다”라며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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