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30·스페인)가 조국의 직접프리킥 득점 기근을 멋지게 해결했다.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1일 한국과의 중립지역 평가전에서 6-1로 크게 이겼다. 실바는 4-3-3 대형의 오른쪽 날개로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0-0이었던 전반 30분 크로스바를 스치면서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직접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골키퍼 김진현(29·세레소 오사카)은 잘 쫓아가 몸을 날려 손을 뻗어봤다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하여 공개한 자료를 보면 스페인대표팀의 A매치 직접프리킥 득점은 파나마와의 원정평가전(5-1승) 이후 1295일(만 3년6개월18일) 만에 처음이다. 당시 왼쪽 수비수로 31분을 뛴 세르히오 라모스(30·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36분 직접프리킥으로 4-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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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비드 실바가 유로 2016 본선 대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오스트리아 슈룬스)=AFPBBNews=News1 |
다비드 실바의 한국전 직접프리킥은 불가항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속도와 정확성, 코스 모두 완벽했다. 0-0으로 선전했던 한국은 선제실점 포함 8분 만에 3골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스페인대표팀에서 실바는 교체 한도 초과로 A매치로 인정되지 못한 경기를 포함 102경기 26골 2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75에 달한다.
이번 시즌 맨시티에서 실바는 공격형 미드필더(20경기 3골 8도움)와 왼쪽 날개(13경기 1골 4도움)로 주로 기용됐다. 반면 유로 2016 예선 C조에서는 한국전처럼 오른쪽 날개(7경기 2골 2도움)로 가장 많이 나왔다. 왼쪽 날개로도 1경기 1골 2도움.
국제축구연맹(FIFA) 5월 순위를 보면 스페인은 세계 6위이자 유럽 3위다. 10승 2무로 최근 A매치 12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9승 1패 및 C조 1위로 유로 2016 예선을 돌파했다. 본선에서는 체코(29위)-터키(13위)-크로아티아(23위)와 함께 D조에 속해있다. 체코와의 13일 1차전을 시작으로 1
스페인은 유로 2012에서 2008년에 이은 2연패를 달성했다. 대회 사상 첫 연속우승 사례다. 유로 2016마저 제패하면 3연패이자 통산 4번째 챔피언이 된다. 역대 챔프 횟수에서 독일과의 공동 1위가 아닌 단독 선두로 등극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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