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스페인전 참패의 충격을 딛고 유럽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인 체코전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잿더미로 변한 팀을 잘 추스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체코 프라하로 이동한 대표선수들은 체코전이 열릴 경기장에서 1시간 반 동안 땀을 흘렸습니다.
손흥민은 스페인전에서 45분 이상 뛴 선수들이 참가한 회복훈련 조에 포함됐지만, 슈팅훈련과 프리킥 훈련을 개별적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스페인한테는 크게 졌지만, 일요일 경기는 분위기 바꿔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악몽을 딛고 다시 일어서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슈틸리케 / 축구대표팀 감독
- "대표팀은 불이 나서 잿더미만 남은 집이 됐습니다. 지금 상황을 잘 극복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훈련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됐지만 손흥민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동료의 슈팅을 막아보는 등 훈련이 끝날 때쯤엔 선수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체코 프라하)
- "슈틸리케 감독의 표현처럼 잿더미가 된 대표팀. 오는 일요일 체코전에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린다는 각오입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