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경우의 수는 없다. 2경기 만에 U-20 월드컵 16강행을 확정했다. 신태용(47) 감독도 짜릿함을 만끽했다.
신 감독은 23일 U-20 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을 승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간절함을 갖으며 임하자고 주문했다. 살신성인의 자세로 끝까지 뛴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기니에 이어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2승으로 A조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앞서 잉글랜드가 기니와 1-1로 비기면서 26일 잉글랜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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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지도한 신태용 감독. 사진(전주)=김영구 기자 |
한국은 오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조 1위 여부가 걸린 경기다. 사상 첫 조별리그 전승 기록에 대해 의미를 두지 않겠지만 반드시 조 1위로 16강에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늘 너무 힘든 경기였다. 비기거나 지면 안 되는 아르헨티나가 강하게 덤볐다. 그러나 우리도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간절함을 갖으며 임하자고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이겼으나 아르헨티나는 역시 아르헨티나였다. 살신성인의 자세로 끝까지 뛴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강호 아르헨티나를 이긴 쾌감이 짜릿하다.
나 또한 그렇다. 뒤지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1분, 1초를 아껴가며 다급하게 덤비는데,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면서도 순간마다 짜릿짜릿한 느낌을 받았다. 한국축구가 세계축구에 맞서 부족함이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대회 전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 근접했다고 보는가.
2승 1무로 A조 1위를 차지하는 게 첫 목표였다. 80% 가까이 근접했다. 아직 1경기가 남았다. 너무 빨리 판단하면 안 된다. A조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잉글랜드전도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까지는 팀에 대한 나의 확신은 완벽하다.
-그 동안 수비가 약하다는 점이 있었는데 확 달라졌다.
‘신태용 축구는 수비가 약하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난 공격적인 성향의 지도자다. 자연스레 수비가 약해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늘 같이 막아낸다면 수비가 강하다고 인식할 것이다. 또한 2골도 넣으면서 공격까지 약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의 무실점 의지가 강했다. 아마도 지난 기니전을 통해 많은 축구팬의 응원에 힘을 얻으면서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교체 시기도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오늘 이승우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하나의 팀이다. 선수 1명에 대해 감독이 논할 수 없다. 만약 포장을 하게 되면 다른 선수에 영향을 끼치며 팀 사기도 떨어진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래도 오늘 골을 넣었을 때 나도 짜릿했다. 드리블부터 슛까지 너무 멋있었다. (나에 이어)‘제2의 난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 높이 가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우리가 더 강해지려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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