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5이닝 86구만에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패없이 물러났고, 팀은 6-3으로 이겼다.
투구 수는 지난 경기보다 적은 86개였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류현진이 지난 2년간 많은 투구를 하지 못했던 점, 그리고 6회 상대 타순이 중심 타선임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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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5이닝 86구만에 강판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공 자체는 지난 경기보다 좋았다"고 평했다. "홈런 두 개를 맞았지만 실투였다. 상대가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매 이닝 쉬운 이닝이 없었다. 이 두 가지 때문에 5회밖에 못한 거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경기보다 좋았던 것으로는 구속을 꼽았다. "평균 구속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패스트볼 비중을 늘린 것도 이와 연관이 있었다. "오늘은 괜찮았다. 수치상으로도 스피드가 잘나왔다"고 설명했다.
5회 1사 1, 2루 위기에서도 패스트볼로 병살을 잡았던 그는 "포수(오스틴 반스)에게 빠른 공을 높게 던지고 싶다고 했다. 그 선수에게 어려운 코스였다. 제대로 들어갔다"고 평했다.
이제 관건은 구속 유지다. 그는 낮과 밤의 구속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수술 이전에도 그랬던 거 같다"고 답했다. "일단 매 경기 구속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을 꾸준하게 가져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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