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황석조 기자] 결국 빗줄기는 마산구장 곁을 떠나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우천 순연됐다. 양 팀 표정도 미묘해졌다.
KBO는 12일 경기가 열리기 약 한 시간 전인 5시34분 무렵 이날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간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우천 순연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내린 비, 창원지역도 피하지 못했는데 정오가 지나자 빗줄기가 굵어졌고 날씨는 추위를 느낄 정도로 급격히 쌀쌀해졌다. 관중들 입장도 지연된 가운데 비예보가 밤 늦은 시간까지 예고되자 우천순연 결정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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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13일로 연기됐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
NC는 3차전과 그대로 최금강을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우천여부에 따라 에이스 해커를 조기에 투입하는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정도를 택했다. NC 입장에서 1승의 여유가 있기에 또 타선에 대한 믿음이 더해져 나온 수롤 풀이된다. NC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플레이오프를 진출한다면 해커와 장현식까지 현재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게 된다. 복합적인 생각이 기인한 결정. 이날 경찰청 병역관련으로 서울에 다녀온 김태군은 선발로 나서지 않을 예정이었는데 이 또한 상관없어지며 정상적으로 4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NC는 지난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벌써 일주일 째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 피로도가 롯데에 비해 훨씬 큰 것은 변수로 꼽힌다. 또한 뜨거웠던 타선도 덩달아 쉬어가게 됐다. 지난 3차전서 홈런 5방포함 13안타를 때렸던 NC 타선은 1,2차전과 달리 회복세에 돌입하며 기세 이어가기를 노렸을 터지만 우천으로 휴식을 취하게 되며 다시 감을 살려야하는 과제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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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연기된 준플레이오프 4차전. 양 팀 표정도 미묘해졌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
다만 하루 휴식으로 전체적으로 재정비가 될 가능성이 크기에 롯데 입장에서는 호재인 부분이 맞다. 부진한 전준우, 번즈 등 타선의 반등을
롯데는 선발투수를 조시 린들블럼으로 교체했다. 하루 휴식으로 얻게 된 또 다른 기회를 활용했다. 경험이 적은 박세웅보다 1차전에서 호투한 린드블럼이 더 믿을만한 카드다. 또한 상대마운드가 경험이 적은 최금강이기에 우위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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