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비록 팀은 졌지만 심동섭(26·KIA)의 한국시리즈 데뷔는 화려했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심동섭은 지난 25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7회 구원 등판했다. 박건우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김재환과 오재일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강렬한 인상이었다.
심동섭에게는 2011년 준플레이오프(2경기)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이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첫 등판. 그러나 떨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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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심동섭은 25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1이닝을 3탈삼진으로 막았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심동섭은 “정규시즌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에는 긴장했지만 이후 풀렸다. 압박감도 덜했다. 그저 막아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그렇지만 심동섭은 못내 아쉬움이 크다. 그는 “실력이 아니라 운이었다. 난 운과 실력의 차이가 크다”라며 “구속과 구위가 (생각한 것보다)좋지 않았다. 어깨를 다친 뒤 구속이 떨어져 스트레스가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심동섭은 힘으로 덤볐다. 그는 “청백전 이후 포수들이 ‘힘이 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 자신감 하나로 공을 던졌다”라고 전했다.
마음가짐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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