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년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홈런 랭킹에는 총 네 명의 타자가 올라왔다. 7개의 홈런을 기록한 욘더 알론소(클리블랜드) 이안 햅(컵스) 프랭크 슈윈델(캔자스시티) 다니엘 보겔백(시애틀)이 그들이었다.
이들 넷 중 정규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23개를 기록한 알론소였다. 햅은 15개, 보겔백은 4개를 때렸고 슈윈델은 아예 메이저리그에 나오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2019년 시범경기 홈런 1위 강정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 |
↑ 올해는 이 세리머니를 얼마나 자주보게 될까? 사진=ⓒAFPBBNews = News1 |
"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너무 장타만 나왔다. 이걸 좋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강정호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웃으면서 "어쨌든 1위는 1위"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은 자신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기록이 싫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시범경기에서 7홈런을 때린 타자가 누가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강정호를 높이 평가했다. "그의 파워는 분명히 위협이 될 것"이라며 새 시즌 그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이번 시범경기 7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동시에 18개의 삼진도 당했다. 50번의 타석에서 삼진이 18개였다. 7홈런이 빛이라면 18삼진은 그림자다. 허들 감독도 "헛스윙이 많았는데 어떨지 보겠다"며 이 점을 인지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강정호는 이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는 "캠프 때는 볼넷을 안좋아해서 공을 맞히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와 시즌은 준비하는 자세가 다르다"며 정규시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
↑ 강정호는 시범경기 기간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