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이번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변수’는 젊은 선발이었다. 과감하게 선발진을 교체했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나쁘지 않다.
키움은 37경기를 치른 현재 22승 15패 승률 0.595를 기록했다. 워낙 상위권 다툼이 치열한 탓에 8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고도 5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항 중인 덕분에 팀 분위기는 좋다. 언젠가는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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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첫 해인 이승호(사진)와 안우진의 활약에 대해서 장정석 키움 감독은 경험 많은 포수 덕분이라고 칭찬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현재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와 더불어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은 이승호와 안우진.
1999년생인 이승호와 안우진은 점차 선발투수로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승호는 7경기에 등판해 패배 없이 2승,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 중이다. 안우진은 7경기 동안 3승 3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승호와 안우진을 선발진으로 기용한 것은 키움의 과감한 선택이었다. 미래를 내다봤다. 팀의 미래를 이끌 선발 자원으로 평가했다. 이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던 한현희를 불펜진으로 기용하고 둘에게 기회를 줬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승호와 안우진에 대해 “시즌 시작만 하더라도 둘이 변수였다. 어떻게 될지 예상하지 못 했는데 잘 해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젊은 투수들의 선발 대변신을 이끈 것은 포수다. 이지영과 더불어 박동원이 복귀하면서 이들에게 도움이 된 것. 전담포수제를 시행 중인 키움은 이승호에게 이지영을, 안우진에게는 박동원을 매칭해줬다.
장 감독은 “경험 많은 포수들답게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며 “특히 이지영은 삼성 시절 우승까지 경험했다. 두 투수들의 성장에 포수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지영은 “좋은 공을 갖고 있는 투수들이다. 그걸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투수가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뿐이다”고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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