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 선수가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것도 72홀 동안 보기를 하나도 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말이죠.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진영의 아이언샷은 컴퓨터 같았습니다.
어디에서 치든 공이 홀컵 주변 반경 2m 안에 떨어졌습니다.
어쩌다 홀컵에서 좀 멀어지면 신기의 퍼팅감을 발휘하며 버디를 추가했습니다.
완벽한 플레이로 8개의 줄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라르센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우승했습니다.
▶ 인터뷰 : 고진영 / 하이트진로
- "캐디가 늦게 와서 연습라운딩은 못하고 프로암으로만 9개 홀 돌았는데 좋은 경기를 해서 행복해요."
물오른 고진영의 샷감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나흘 동안 보기는 하나도 없이 버디만 26개.
'72홀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 이후 4년 만에 나온 진기록입니다.
고진영은 2주 전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 이후 106홀 연속 보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진영은 또 이번 우승으로 3년 만에 시즌 4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습니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모두 압도적인 1위로 전관왕이 유력한 상황.
고진영이 몇 승을 더 추가할지가 남은 8경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