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안드레 고메스(26·에버턴)의 부상으로 괴로워했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나 추슬러야 한다. 열흘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레바논전이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은 4일 발표된 11월 A매치 소집 명단(23명)에 이름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주장’ 손흥민을 호출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을 갖는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이동해 19일 오후 10시30분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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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
큰 변동은 없다. 백승호(다름슈타트),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익(알 라이얀)이 제외되고 주세종(FC 서울)이 6월 A매치 이후 복귀했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 김신욱(상하이 선화),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은 부름을 받았다.
눈길을 끄는 이름은 손흥민이다. ‘당연한’ 발탁이지만 프로 데뷔 후 정신적으로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4일 오전 1시30분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후반 34분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로 넘어지는 과정에서 서지 오리에와 충돌해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축구선수로서 다시 뛸 수 있을지 우려가 될 정도로 심각했다.
손흥민은 고메스의 발목 상태를 보고 큰 충격에 괴로워했다. 델레 알리는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잘 관리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타깝지만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고메스가 하루빨리 복귀하기를 바란다”라며 “내가 아는 손흥민은 악의적인 감정으로 이런 태클하는 선수가 아니다. 손흥민이 잘 극복해서 앞으로 열릴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도 손흥민을 최대한 돕겠다”라고 밝혔다.
◆축구 A대표팀 11월 A매치 소집 명단(총 23명)
GK : 김승규(울산 현대) 조현우(대구 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 김진수 이용(이상 전북 현대) 홍철(수원 삼성)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MF :
FW : 김신욱(상하이 선화)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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