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4년 만에 세이부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는 마쓰자카 다이스케(39)가 등번호를 변경했다. 그를 상징하던 18번이 아닌 16번을 골랐다.
10월 주니치 드래건스를 떠난 마쓰자카는 한 달 후 세이부와 계약했다. ‘친정팀’ 세이부 복귀는 큰 이슈였다.
마쓰자카는 프로 데뷔한 1999년부터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전인 2006년까지 세이부에서 활동했다. 1999년에는 16승 평균자책점 2.60 151탈삼진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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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11일 일본 도쿄에서 세이부 라이온스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세이부 라이온스 SNS |
11일 일본 도쿄에서 세이부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마쓰자카는 새 등번호를 공개했다. 16번이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마쓰자카는 “세이부에서 16번은 시오자키 데쓰야의 이미지가 강하다. 역대 16번을 썼던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래서 16번이 좋은 등번호라고 생각했다. 계속 그 계보를 이어가고 싶어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마쓰누마 마사유키, 시오자키, 와쿠이 히데아키, 이시이 가즈히사, 기쿠치 유세이 등 역대 쟁쟁한 세이부 투수들이 16번을 사용했다.
마쓰자카는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14년 만에 세이부로 복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프로야구선수로서 시작한 구단이다. 세이부 팬 앞에서 다시 야구를 하게 돼 기대가 된다. 퍼시픽리그 3연
쓰지 하쓰히코 세이부 감독은 “마쓰자카에게 후배의 귀감이 되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만으로 본보기가 될 것이다. 팀 승리에 공헌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