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대한민국이 중국을 꺾고 동아시안컵 2연승 행진을 달렸다. 그러나 1골 차 승리였다. 결정력이 부족했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하려면, 일본전 승리가 필수조건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김민재는 전반 13분 주세종(FC 서울)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A매치 3호 골. 3골 중 2골이 중국전에서 터졌다. 지난 1월 1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도 세트피스 헤더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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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재가 15일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중국전에서 후반 12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11일 홍콩전(2-0 승)과 비교해 베스트11의 일곱 자리를 바꾼 벤투호다. 홍콩전에서 득점한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과 나상호(FC 도쿄)를 비롯해 김민재, 김태환(울산 현대)만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전반 10분 둥쉐성의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으나 한국을 위협할 만한 중국의 공격은 이 슈팅이 전부였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이 중국 수비수를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아쉬울 필요는 없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민재의 헤더 골이 터졌다.
이후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하프 게임이었다. 한국은 높은 점유율 속에 중국 수비를 흔들었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소득이 없었다.
전반 22분 이영재(강원 FC)의 슈팅과 전반 31분 나상호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리드하고 있어도 답답한 흐름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중국 골문을 두들겼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3분 나상호의 슈팅에 옆 그물이 출렁거렸으며, 후반 12분에는 이영재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의 재치로 중국 수비가 무너졌으나 이영재의 슈팅은 골문 위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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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15일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김민재(가운데)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행운도 따랐다. 후반 8분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위험 지역에서 미끄러지면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완벽한 실점 위기였다. 그러나 중국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0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