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모델이었던 이탈리아 여성의 유해가 30년 전 파헤쳐져 지금은 쓰레기매립지에 묻혀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이 12일 다빈치 전문가의 주장을 인용, 전했다.
`모나리자`의 모델 리자 게라르디니는 1542년 피렌체에서 사망했고 시신은 산토르솔라 수녀원 경내에 묻혔다.
수세기에 걸쳐 이 수녀원은 담배 공장, 대학 시설로 쓰이다가 1980년대 재개발되어 이탈리아 재무경찰(Guardia di Finanza)의 막사로 사용됐다.
개발업자들은 이곳에 `모나리자`의 모델이 묻혀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2007년지하 주차장 공사를 하면서 무덤들의 부서진 잔해와 더불어 수녀원의 기초가 발굴됐고 이 쓰레기들은 피렌체 교외 시(市) 쓰레기 매립장으로 보내졌다.
지난 30년간 리자 케라르디니의 마지막 휴식처를 알아내기 위해 기록들을 연구한 다빈치 전문가 쥬세페 팔란티는 게라르디니의 유해가 지금은 100피트(약 30m) 높이의 풀로 덮인 언덕으로 변한 쓰레기 매립지에 파묻혔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팔란티는 "무덤들은 모두 사라졌다"며 "슬프게도 1980년대 공사가 진행될 당시 해당 건물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단지 재무경찰의 새 막사를 짓고자 했으며 파낸 것들은 모두 처리됐다"고 전했다.
피렌체 시의회는 절반정도 지어진 경찰 막사를 2300만파운드(약 413억원)를 들여 예술센터로 바꿀 계획이다.
이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건축가 루이기 우리비에리는 "우리가 내부에서 발견한 것은 일종의 폐허였다"며 "산토르솔라 수녀원의 유적지는 외벽들과 14세기 아치들 몇개가 전부"라고 밝혔다.
게라르디니는 1479년 피렌체에서 출생했다. 16세에 부유한 실크 상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두번째 부인이 되어 다섯 자녀를 낳았다. 그는 남편이 사망한 뒤 수녀원에 들어가 4년동안 지내다 세
팔란티가 3년전 찾아낸 기록에 따르면 게라르디니는 1542년 63세의 나이로 수녀원에서 숨졌다. 팔란티는 한 교회의 장례 기록을 발견했는데 그곳에는 `리자 디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 1542년 7월15일 사망, 산토솔라에 매장`이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1506년 게라르디니의 나이 24살 쯤에 완성했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