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독도 교과서 문제로 우리를 자극하지만, 러시아, 중국과도 영토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일본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정성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1일,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일본 홋카이도에서 불과 16킬로미터 떨어진 구나시리섬을 방문했습니다.
러시아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쿠릴열도, 일본 주장으로는 '북방 4개 섬'을 찾아 '러시아 땅'이라는 주장을 몸으로 보여준 겁니다.
일본은 큰 충격을 받았고, 러시아 대사가 경질됐으며, 간 총리 지지율은 20%대로 급락했습니다.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신공항과 부두 건설 같은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면서, 현지에 주둔한 군부대 무기도 현대화하고 있습니다.
역시 지난해 9월,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과 충돌했습니다.
일본이 중국 어선을 나포했지만, 중국은 첨단제품 생산에 꼭 필요한 '희토류 수출중단' 카드로 결국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중국은 센카쿠 열도에 어선과 어업지도선 등을 접근시키는 방식으로 일본을 자극하는 일종의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쿠릴 열도'와 '센카쿠 열도' 주변에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이 풍부한 것으로 파악돼, 섬의 가치도 크게 높아진 상황.
러시아는 실효적인 지배를 확고히 하는 방식으로, 중국은 일본의 실효 지배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제각각 강력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때맞춰 정치권에서도 '러시아 대통령처럼 우리도 대통령이나 총리가 독도를 상징적으로 방문해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