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는 일본 의원들에게 신변이 우려된다며 입국 불허방침을 내릴 예정인데요.
일본 자민당 지도부까지 나서 해당 의원들에게 방문을 자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상 방한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독도 영유권 주장의 목적으로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는 일본 자민당 의원은 신도 요시타카 중의원을 포함해 모두 네 명입니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는 이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입국 허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경고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일본 자민당 지도부까지 해당 의원들에게 방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은 40분간 이어진 면담에서 "한국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고, 안전이 우려된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다음 달 말까지 정기국회가 있다는 점도 당 지도부에서 외유를 제지하고 나선 이유입니다.
아직 해당 의원들은 일정을 바꿀 계획이 없다며 방한을 강행하겠다는 견해입니다.
신도 의원은 이번 방한 계획이 한국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이를 취소하면 자민당의 저자세 외교가 비판받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국 자체가 불가능한데다가 국회 회기 중에 지도부의 요청까지 무시해가며 행동에 나설 경우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방한 계획이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