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위기 등으로 유럽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남유럽 국가에 대한 유럽연합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로존 국가들의 부채 위기와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럽증시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영국은 3.58% 떨어진 5천102를 기록했고, 독일은 5.28 내린 5천246, 프랑스는 4.73% 하락한 2천99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한때 6%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고, 다른 유럽 국가도 4~5% 정도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이 유럽의 주요 은행 17곳에 대해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융주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재정 위기를 겪는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금리는 다시 치솟았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5.53%와 5.22%로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투자자들이 몰리며 사상 최저인 1.85%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최고가를 기록하고 나서 주춤했던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온스당 1천900달러에 거래되는 등 다시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기독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재정 위기를 겪는 남유럽 국가에 대한 유럽연합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올리버 로스 / 유럽 투자 은행
- "미국이 휴일이고, 하락의 분명한 원인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급락은 앞으로 발생할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번 주 프랑스에서 만나 남유럽 재정 위기와 경기 침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