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무장괴한들이 한국가스공사의 가스전을 공격해 현지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납치됐습니다.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인 근로자 피해는 없다고요?
【 기자 】
네, 조금 전 주이라크 한국대사관과 통화한 결과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라크 안바르 지역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아카스 가스전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한 건 현지시각으로 어제(1일)인데요.
아카스는 시리아 국경 인근에 있는 서부 사막지역입니다.
현지 한국대사관 측은 현지 가스전을 공격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들 가운데 한국인은 없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현재 이라크 현지 시각은 2일 새벽 0시 50분인데요.
대사관 측은 날이 밝는 대로 가스공사로부터 자세한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10년 이라크에 처음 진출했는데요.
사고가 난 아카스 가스전은 지난 2011년 10월부터 개발을 시작했고, 현재 가스를 생산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스공사 측은 그동안 이라크의 불안한 치안을 이유로 유럽의 기업들이 진출을 꺼리는 지금이 한국으로서는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밝혀 왔는데요.
이번 사고로 안전대책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003년 미국과 영국 등이 사담 후세인을 겨냥해 벌인 이라크전이 끝난 지 10년이 됐지만, 이라크는 여전히 종파 간 갈등이 첨예한데요.
지난달 29일 연쇄폭탄테러로 20여 명이 숨지는 등 시아파 정부에 불만을 품은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천7백억 달러에 달하는 이라크의 재건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이 이라크에 속속 진출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