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의 첫 번째 방중 일정이 어제 마무리됐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정면으로 충돌했다가 다음날에는 협력을 강조하는 등 으르고 달래는 외교 행보를 보였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헤이글 장관과의 만난 중국 시진핑 주석은 '군사협력'을 거론하며 우호적인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방중 첫날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유일의 항공모함 랴오닝호에 오르며 최고의 환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가 계속됐던 것만은 아닙니다.
국방장관 회담때까지만 하더라도 일촉즉발의 기자회견을 벌이며 동북아를 긴장국면으로 몰아갔습니다.
▶ 인터뷰 : 척 헤이글 / 미국 국방장관
- "모든 나라는 영공을 방어할 구역을 설정할 권리가 있지만, 일방적으로 협의 없이 설정할 권리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창완취안 / 중국 국방부장
- "영토주권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타협과 양보와 거래도 있을 수 없고, 사소한 도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런 험악한 분위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 면담이 불발될지 모른다는 예측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손님인 헤이글로서는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는 중국의 태도에 적잖이 놀랐을 수도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으르고 달래는 외교는 앞으로 미·중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로 외교가는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