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구로다 공식회동…"물가 목표 난항시 주저없이 추가 완화"

아베·구로다 공식회동…"물가 목표 난항시 주저없이 추가 완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11일 "2%의 물가 목표(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지면 추가완화 등 조정을주저 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는 "현재는 경제의 선순환이 계속되고 있으며, 목표의 실현을 향해서 코스를 따라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작년 4월 대규모 금융완화를 결정하면서 '2년 내 물가 2% 인상'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1일 자 소비세율 1단계 인상(5→8%) 이후 2분기(4∼6월) 일본 성장률(확정치)이 마이너스 7.1%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의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습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면담에 대해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의 길을 가고 있다"며 " 그 (전제) 아래에서 일본 경제의 상황을 논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내년 10월로 잡혀 있는 2단계 소비세율 인상(8→10%)을 예정대로 진행할지에 대해 "특별히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지난 4월 소비세율 인상에 앞선 '선(先) 수요'와 2분기에 나타난 소비 감소 등 일반적인 사항을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날 면담에서 두 사람이 2단계 소비증세를 단행하기로 결정할 경우필요한 경기 대책과 증세를 보류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한편 아베 총리와 구로다 총재의 회동은 지난 4월15일 이후 약 5개월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