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주인을 매일 기다리는 개의 사연이 밝혀졌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노보시비르스크주에 사는 개 마샤를 소개했다.
마샤는 2년 전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할아버지와 함께 노보시비르스크 병원을 찾았다.
당시 마샤는 할아버지의 유일한 가족으로 아침마다 주인을 병문안하기 위해 병원으로 달려갔고 해가 지면 다시 집을 지키기 위해 돌아가는 일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할아버지가 중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마샤의 행동은 계속됐다.
마샤의 기다림은 1년 넘게 이어졌고 병원 관계자와 환자들은 이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병원 의사인 블라드미르 베스파블로프는 "마샤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 슬픔이 보인다"며 "우리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 안타깝다" 고 말했다.
마샤의 사연이 알려진 이후 먹을 것과 쉴 곳을
하지만 간호사 알라 보론트소바는 "한 가족이 마샤를 입양해 데려갔지만 얼마후 도망쳐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며 "마샤의 기다림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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