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백색 가루'가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탄저균 테러 가능성 탓에 당국이 바짝 긴장했는데요, 결국 평범한 밀가루로 밝혀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앞에 긴급 구조대와 독극물 전문가들이 출동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6일 정오쯤, 정체를 알 수 없는 백색 가루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알렉산드라 / CNN 기자
- "우편함에 의심스러운 소포가 있었습니다. 소포를 열었는데, 백색 가루가 든 봉투 10개가 발견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탄저균 테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람들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 인터뷰 : 안느 / 벨기에 브뤼셀 소방대 대장
- "(모두 몇 명이 노출됐습니까?) 11명입니다. 2명은 경찰관, 나머지는 민간인입니다."
응급 해독 조치가 이뤄졌지만, 백색 가루는 평범한 밀가루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파리 테러 이후 브뤼셀에 내려졌던 최고 등급의 테러 경보는 한 단계 낮아졌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테러 위협이 긴박하진 않지만 심각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무장 경찰의 경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