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발생한 산사태로 중국 선전은 그야말로 폐허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선전 당국이 실종자 수를 정정하며 기존보다 대폭 축소 발표해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잿빛 연기와 함께 폭삭 주저앉는 건물.
주변 건물은 이미 가루만 남기고 무너졌거나 아슬아슬하게 기울어졌습니다.
폐허 사이로 구조요원들이 힘겹게 걸음을 옮깁니다.
폐허더미 속에 앉아 눈물을 훔치는 어린아이도 보입니다.
▶ 인터뷰 : 라이바오 / 산사태 피해자
- "부모님이 제 앞에 살아 돌아오면 좋겠어요."
임시 보호소엔 담요를 둘러쓴 사람들이 지친 표정으로 모여있습니다.
▶ 인터뷰 : 리펭 / 산사태 피해자
- "산사태 이후 거주할 곳이 없어졌습니다. 자녀가 어린데, 아이들도 살아갈곳이 없습니다."
4천여 명이나 투입된 수색작업이 나흘째 성과가 없어 피해자들은 애가 탑니다.
아직까지 발견된 시신은 어제 찾아낸 신원미상의 1구가 전부.
이런 가운데 선전 재난관리 당국은 실종자 수를 애초 91명에서 어제 76명으로 정정해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를 15명이나 줄여 발표한 이유가 피해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