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서 전파된 사례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주 대륙 가운데 유일하게 청정지역이었던 칠레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성관계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나왔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국인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사람과 성관계를 가진 텍사스 주의 한 주민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성접촉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사례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겁니다.
▶ 인터뷰 : 재커리 톰슨 /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장
- "만약 바이러스 창궐지역을 갔다 온 사람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콘돔 착용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미 보건당국은 감염자의 혈액에 지카 바이러스가 일주일 정도 있었다며, 정액 속에 얼마나 머물렀는지 등을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성관계를 통하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지침을 곧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미주 대륙에서 유일하게 청정지역이었던 칠레에서도 처음으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칠레 보건당국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을 다녀온 3명의 남성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중국에선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가 광둥성과 하이난성 등 남부 연안지역에 서식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검역과 통관 등 경계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