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과 중국 간에 합의된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회람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북한을 오가는 모든 화물이 검색 대상이 되면서 바닷길과 하늘길이 모두 봉쇄되게 됐습니다.
(먼저)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북제재안의 핵심은 북한을 오가는 모든 화물에 대한 검색을 의무화한 겁니다.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의심 선박만 검문했던 과거의 제재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조치입니다.
일단 북한과 연관된 선박은 모두 감시 대상에 포함돼 북한의 해상로는 사실상 봉쇄된 거나 다름없다는 평가입니다.
광물 거래도 제재안에 포함됐습니다.
북한의 대중국 수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석탄과 철광석 등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는 특히 치명적입니다.
핵무기, 탄도미사일에 한정됐던 무기 거래금지 대상도 소형, 재래식 무기로까지 확대됐습니다.
항공유와 함께 미사일 연료 공급도 금지해 북한의 바닷길은 물론 하늘길까지 원천 차단됐습니다.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단체 12곳, 개인 17명에 대한 제재도 포함됐는데, 여기에는 북한의 대남공작을 지휘하는 정찰총국이 처음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만다 파워 / UN 주재 미국 대사
- "이번 결의안이 채택되면 과거 20년의 어떤 대북 제재보다 강력하고 새로운 제재안이 될 겁니다."
다만, 원유공급 중단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관철되지 못했고, 최대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해외파견 노동자들에 대한 제재 역시 이번에는 빠졌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