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키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발견됐습니다.
앞으로 이 유전자를 활용하면 사람의 키를 늘려주는 약물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의 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유전자가 작용하는지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를 비롯한 280개 국제 연구팀은 전 세계 70만 명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키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83개를 찾아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STC2 유전자'는 사람의 키가 더 자라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돌연변이가 생겨 STC2의 기능이 억제되면 2cm 정도 더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STC2 돌연변이로 키가 더 자란 경우가 1천 명 중 1명꼴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STC2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면 키를 인위적으로 더 자라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키를 늘려주는 신약 개발의 길이 열린 겁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되면서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