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시상식에서 가수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작심한 듯 비판했습니다.
가수 아델은 5관왕을 차지하며 그래미의 여왕이 됐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던 가수 비욘세.
만삭의 몸을 잊게 하는 화려한 공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베스트 뮤직 비디오' 등 2관왕에 오른 비욘세는 트럼프 대통령을 꼬집는 수상 소감으로 또 한 번 시선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비욘세 / 가수
-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우리의 고통과 투쟁, 어두운 면, 역사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제니퍼 로페즈 역시 트럼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로페즈 / 가수
- "(시인) 토니 모리슨은 '지금이 예술가들이 일을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절망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미의 주인공은 단연 아델이었습니다.
아델은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앨범 등 5개 부문 수상자에 올랐습니다.
아델은 주요 부문에서 라이벌 대결을 펼친 비욘세가 상을 받았어야 했다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델 / 가수
- "저는 이 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전 뛰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에 영향을 준 예술가는 비욘세입니다."
아델은 비욘세와 상을 나눠 갖겠다는 의미로 트로피를 쪼개는 퍼포먼스를 보여 시상식 참가자들과 전 세계 음악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