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81)의 방일 앞두고 일본 관광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수행원만 1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방일단 덕분에 도교 최고급 호텔 객실은 일찌감치 동이 났고, 백화점업계는 반짝 특수 기대감에 가득차 있다.
10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알만 사우디 국장이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사우디 국왕의 방일은 지난 1971년 이후 46년만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의 국왕답게 1000명이 넘는 수행원을 이끌고 방문한다. 수행원들의 숙박을 위해 도쿄 시내 최고급호텔 1200개 객실이 예약됐고, 최고급 리무진 400대가 준비됐다. 도쿄 리무진업계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고급차종은 늘 수요가 있는 게 아니라, 차량 확보를 위해 도쿄는 물론 가나가와현 사이타타현, (멀리)도카이 지방까지 갔다"며 반짝 특수를 전했다. 중국인들의 폭탄쇼핑이 시들해져 침체조짐을 보여왔던 백화점업계도 중동 갑부들의 대거 방일에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3일 알만 국왕과 회담을 갖고 사우디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전2030'에 일본 정부와 기업이 기여하는 방안을 제안할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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