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3월 새 일자리 수(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9만8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실망스런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는 17만5000명이었다. 3월 실업률은 4.5%(시장 전망 4.7%)로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지난 1월 새 일자리 수가 당초 발표한 23만5000명에서 21만9000명으로, 2월은 23만8000명에서 21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미 동부지역에 몰아친 눈폭풍 '스텔라' 등 쌀쌀한 날씨가 고용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월에 5만9000명의 일자리 증가를 보였던 건설업종이 3월에는 6000명 증가에 그쳤다.
3월 민간 부문의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5센트(0.19%) 오른 26.14달러를 나타내 1년 전보다는 2.7%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2.9%로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바 있다.
3월 노동시장 참여율은 전달과 같은 63.0%를 유지했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는 3월에 8.9%를 기록해 전달(9.2%) 보다 하락했다. 8.9%는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스티븐 스탠리 암허스트피어폰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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