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미국의 금리 인하에서 촉발한 달러화 급락이 유가와 금값, 곡물값 등 실물 경제에 연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미국 경제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연일 치솟아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달러화는 곤두박질 치며 12년만에 처음으로 100엔대가 붕괴됐습니다.
지난달 소비판매는 0.6%나 줄고, 기업재고도 크게 늘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고 실물 경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이 분명해졌습니다.
미 FRB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함께 지난해 9월 이후 다섯 차례나 금리를 내렸지만, 미국 경기침체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더 이상 쓸만한 수단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하워드 실버블랫 / S&P 선임연구원
- "가장 큰 문제는 첫째로 인플레이션, 둘째로 경기 위축인데 FRB가 이 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FRB는 유동성을 공급하지만 이는 달러 약세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칼라일 캐피털의 부도 위기 등은 금융시장 충격이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도 치솟는 유로화 때문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오늘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경제가 외환시장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프랑스는 외환시장 개입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 처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국제 신용평가회사 S&P의 희망적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폭락과 원자재값 폭등 등 세계 금융시장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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