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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검색창에 `스마트폰`을 입력하면 해당 정보대신 쇼핑 리스트가 먼저 보여진다. 구글은 EU의 과징금 부과를 피하기 위해 쇼핑 검색을 분리하고 경쟁입찰 경매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쇼핑'의 운영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글 쇼핑 서비스는 그대로 두면서도 운영은 유튜브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부처럼 독자적으로 운영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부는 본사(구글)의 자금을 받지 않을 예정이며 '구글 쇼핑'은 독립 쇼핑몰 운영 회사들끼리 공개 입찰로 비즈니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글의 검색 페이지는 상단에 상품 사진과 이를 취급하는 소매업체들의 웹사이트 링크가 나열되는 몇개의 광고란을 두고 있다. 예를들어 구글 검색창에 '스마트폰'을 입력하면 가장 상단에는 쇼핑 리스트가 뜬다. 쇼핑 광고를 구글에서 운영하면서 광고비를 받았으나 앞으로는 이를 분리, 10개의 광고란을 경쟁 입찰에 부치겠다는 것이다.
켈쿠 닷컴, 샵질라 등 다른 비교 쇼핑 서비스 사이트들도 구글의 광고란을 사서 웹사이트 링크를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한다는 취지다.
이 조치는 유럽연합(EU)의 추가 벌금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EU는 구글이 '구글쇼핑' 등 자사 서비스의 결과를 먼저 보여주는 식으로 검색시장의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역대 최대인 24억 유로(약 3조20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EU는 구글에 28일까지 경쟁 쇼핑사이트의 결과를 동등하게 노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불공정 거래 행위를 90일 안에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상황이 지속되면 하루 매출의 5%에 달하는 벌금을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글 쇼핑과 경쟁 중인 쇼핑 비교 사이트는 구글의 개선안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켈쿠 닷컴의 리처드 스테이블스 최고경영자(CEO)는 “광고란을 경쟁사에 판매하겠다는 제안으로 쇼핑 검색시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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