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큰'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리암 니슨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5일)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암 니슨은 새 영화 '콜드 체이싱'(Cold Pursuit) 홍보를 위해 일간 인디펜던트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영화는 평범한 가장이자 제설차 운전사가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에 연루된 마약 집단을 처단하기 위해 복수에 나서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리암 니슨은 영화 속 주인공의 복수 동기에 관한 질문을 받자 "얘기를 하나 해 주겠다. 이건 진짜 이야기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오래전 자신과 가까운 지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으며 가해자가 흑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뒤 곤봉을 들고 며칠 간 흑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거리를 오가면서 누군가와 마주치기를 기다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1주일 정도를 펍 같은 데서 '흑인'(black bastard)이 나에게 덤벼들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를 (곤봉으로 때려) 죽일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물론 당시 그러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가 당시 한 행동을 되돌려보면 매우 끔찍한 일이었다. 이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었다. 실제로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아서 이렇게 언론에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큰 비판이 일었습니다.
일간 더타임스는 그의 발언이 영화계를 놀라게 했으며 즉각적인 사과 요구를 불러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암 니슨은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논란을 불러오자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는 미국 ABC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40여년 전 자신과 가까운 친구가 성폭행을 당하면서 자신이 폭력적인 행동을 취하고 싶어하도록 만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가해자가 백인이었다고 하더라도 같은
한편 리암 니슨의 인종차별적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리암 니슨은 2014년에도 "우리는 모두 인종차별적 모습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고, 지난해 1월에는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인 '미투'에 대해 "약간의 마녀사냥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