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과 첨탑이 소실됐지만, 내부에 있던 귀중한 유물들은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관들과 파리 시민들은 '인간띠'를 만들어 유물을 지켜냈습니다.
이어서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고 소방관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화마를 향해 쉴새 없이 물을 쏘지만 쉽게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400명의 사투는 큰 불이 잡힌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더그 스턴 / 소방관 국제 협회 대변인
- "소방관들은 쌍둥이 종탑을 포함한 성당의 대부분 구조물을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내부에 있던 많은 유물들을 지켜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관계자는 루이 왕이 입었던 옷과 가시면류관 등 중요한 유물을 소방대원들이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시민들도 소방관과 함께 인간 띠를 만들어 유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 인터뷰 : 쥘리에트 / 프랑스 파리 학생
- "너무 가슴이 아프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소방관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가 결코 되찾을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옮겨진 유물들은 파리 시청과 루브르 박물관에 임시 보관됩니다.
한편, 화재 원인조사도 시작됐습니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보수공사 중 실화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첨탑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던 문화재 복원업체 5곳의 근로자를 상대로 발생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