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갈수록 꼬여가는 북한 문제 때문인데, 일단 미국과 북한의 만남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부터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는 아세안뿐 아니라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모입니다.
북한을 제외한 5자 협의에는 중국이 부정적이고, 북한과 미국의 별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낮습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ARF 회의 때 북·미 양자 접촉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박의춘 외무상이 오지 않고 박근광 본부대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연락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급이 낮은 대사를 보낼 경우에 의미 있는 접촉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6자 비공식회동을 추진하더라도 북한이 참가할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에 앞서 인도를 방문 중인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만 하는 철없는 10대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부 장관
- "우리는 지금까지 관심을 끌려는 북한의 끊임없는 요구를 봐 왔습니다. 엄마로서 내 경험으로 볼 때 북한의 행동은 관심을 바라는 꼬마나 제멋대로 행동하는 철부지 10대 같습니다."
이는 북한이 원하는 것을 주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여기자 석방에 대해서는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해 교섭에 성과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미국의 사과와 재발방지 발표, 고위급 특사 파견 등을 요구해 미국이 받아들이기로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