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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지난달 있었던 잠수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동영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조작논란이 잇따랐었지만, 미사일 수중 사출 시험까지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다 위에 떠올랐던 잠수함이 천천히 수심을 낮추다 사라집니다.
김정은의 지시와 함께 미사일이 물 밖으로 솟구쳐 오르고,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오릅니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북극성이라고 적힌 글자가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멋있소, 성공이오, 대단하오'라고 하시면서, 인공지구위성을 쏘아 올린 것에 못지않은 경이적인 성과라고…."
북한은 지난달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 발사 시험 때 사진만을 공개해 조작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조작된 동영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수중 사출시험은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동영상 공개는 그제(3일) 우리 군이 벌인 사거리 500km 이상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SLBM 발사 동영상 공개에 이어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전략군 대변인 담화
- "미사일 발사 시험소동은 외세가 쥐여준 총칼로 동족을 겨누고 달려드는 매국배족적인 반역행위의 일면이다."
북한은 발사를 참관한 박근혜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하며, 자신들의 SLBM 발사 시험은 남한이 아닌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