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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일본 전역 300곳에서 아베 정권이 강행 처리하려는 집단자위권 법안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이들은 전쟁 법안을 폐기하고 아베 총리도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베 정권이 밀어붙이는 집단자위권 법안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국회 주위를 에워쌌습니다.
두 손에 전쟁 반대와 법안 폐기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아베 총리는 물러나라고 외쳤습니다.
아베 퇴진! 아베 퇴진! 아베 퇴진!
민주당 등 4대 야당 대표와 학생, 회사원, 주부까지 시위 참여자들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마미 타나카 / 35세 주부
- "우리는 더는 전쟁으로 생명을 잃어선 안 됩니다. 지금 반대 시위를 하지 않으면 일본의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입니다."
도쿄에서만 12만 명,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많이 몰린 겁니다.
시위에 합류하는 시민들이 순식간에 늘어나면서 차도까지 인파가 넘쳐났고, 국회 진입을 막으려는 경찰과 대치도 이어졌습니다.
도쿄 외에도 일본 전역 30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아베 정부는 집단 자위권 법안을 포함한 11개 안보법안을 다음 달 중순까지 최종 처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다수 시민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 만큼 법안을 처리하더라도 후유증이 크게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